귀금속류의 왕이 금(Gold)라면 보석류의 왕은 다이아몬드(Diamond)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다이아몬드는 지식분야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략분야의 대가인 마이클포터 교수가 제시한 다이아몬드 모델 (Dimond Model)이 있습니다.

마이클포터 교수는 기업 경쟁력에 대한 이론을 집대성한 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기업간 경쟁력을 비교하기 위한 방법으로 다이아몬드 모델이 사용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의 꼭지점에 해당하는 네가지 척도를 기준으로 기업들을 비교하는 것이지요. 이 모델은 산업간, 국가간 경쟁력을 비교하는 데에도 사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베인 컨설팅과 DBR(동아비즈니스리뷰)이 공동으로 창조경제 지수를 개발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또 다른 다이아몬드 모델을 하나 더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두개의 다이아몬드, 즉 더블 다이아몬드 모델 (Double Diamond Model)입니다. 이 모델은 기본적인 축이 1.발견(Dicscover)-2.정의(Define)-3.확장(Develop)-4.전달(Deliver)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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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소유자 eda.c at 플리커)

약간 복잡하지요. 간단히 보자면 확장과 수렴의 사이클이 두 번 연이어 반복되기 때문에 마치 두 개의 다이아몬드가 붙어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산과 수렴의 반복은 사실 효과적인 커뮤니티 학습과정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다학제적 관점에서 인문학, 역사학, 언어학, 사회학, 정보기술, 얘술가, 디자이너등 다양한 이종 분야 전문가가 함께 하는 팀이 여로모로 선호됩니다.

이 모델은 해외에 있는 UK Design Council 이라는 곳에서 꽤 오래 전에 공개를 했었고 Engine 등 많은 기업들이 각자 커스터마이징해서 쓰고 있습니다. 혁신 컨설팅 기업인 IDEO가 CCL로 공개한 HCD방법론과 함께 서비스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죠.

여기서 첫번째 다이아몬드는 아웃사이드인의 문제와 기회 발견의 영역이고, 두번째 다이아몬드는 컨셉을 만들고 세부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영역입니다. 서비스 디자인이 제대로 나올 수 있는 지에 대한 핵심은 첫번째 다이아몬드를 먼저 발견할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다른 비즈니스 기획의 영역 역시 별반 다르지는 않을텐데요.

두 개의 다이아몬드를 모두 얻으려면 순서가 있습니다.
두 번째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서는 첫 번째 다이아몬드를 먼저 획득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두 번째 다이아몬드 먼저 찾고 계시진 않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