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모델 젠을 소개할 때 주로 비즈니스모델 큐브 (Business Model Cube)를 가지고 먼저 이야기를 꺼내왔다. 큐브는 상징물이자 실제로도 발상과 회상, 명상, 워크샵 툴의 용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큐브에다가 직접 글을 쓰기는 불편하다. 적어가면서 정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비즈니스모델 젠 (Business Model Zen)에는 젠 캔버스 (Zen Canvas)가 있다. 젠 캔버스의 구성은 가장 널리 알려진 오스터왈드의 BM캔버스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오스터왈드의 BM캔버스는 9개의 블럭으로 이루어져 있는 데, 젠 캔버스는 아래 사진처럼 10개의 블럭으로 이루어져 있다. 블럭의 종류도 두 가지로 나뉜다. 비즈니스모델 큐브를 펼쳐놓은 전개도처럼 생긴 가운데 열십자 모양이 (핵심) 구성요소다. 그리고 회색으로 칠해진 네 모서리가 실행요소로 불린다.
해당 블럭별로 들어가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겠다.
* 구성요소에 들어가는 내용
– 고객 (Customer) 과 사명(Mission)
– 문제(Problem)과 시장(Market)
– 해법(Solution)과 비교우위(Advantage)
– 공감(Empathy)와 하이컨셉(High Concept)
– 혁신협력자(Cooperator for Innovation)과 시장협력자(Cooperator for Market)
– 매출(Revenue)과 비용(Cost) <–수익모델
*실행요소에 들어가는 내용
– 기회 탐색 (Exploring Opportunities)
-아이디어 발상 (Generating Ideas)
– 실행 및 테스트 (Do & Test)
– 학습 및 피봇 (Learn & Pivot)
기존의 방법론들이 주로 Focus해 온 것은 계획 영역이다. 이는 사업계획 단계에서의 비즈니스의 선택을 정리한 것이 비즈니스모델의 개념이었기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러한 부분을 시각화하고 요소들간의 관계를 정립하여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계획은 잘못된 컨셉을 바로 잡게 돕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실천적 접근에도 한계를 드러내왔다. 시장과 만나면서 비즈니스모델은 끊임없이 조정되고 진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젠 캔버스 상에서는 이 컨셉-계획-실행의 세 가지 측면을 통합했다. 그리고 순환적으로 비즈니스모델이 발전하고 배경 맥락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행요소를 두어서 한 장으로 이 비즈니스모델이 왜 나오게 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구현되고 측정될 지가 보이게 만들었다.
기본 컨셉 – 시장과 혁신의 교차 모델
젠 캔버스 (또는 젠 큐브)의 핵심구성요소도 서로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아래 그림처럼 고객-문제-해법-공감으로 연결되는 한 축이 있고, 계획 영역에 해당하는 해법-협력자-수익모델의 축이 있다. 기존의 오스터왈드의 BM 캔버스는 Y축에 해당하는 영역을 좀 더 구체화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젠 캔버스를 그린 다음에 이를 한 단계 구체화할 때에 BM 캔버스를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비즈니스 모델 젠 캔버스 (Business Model Zen Canvas)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설명과 예제, 그리고 오스터왈드의 BM캔버스와 직접 비교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다.
이 글의 원본은 조용호의 변화하는 세상읽기 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