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었지만, 10월 북클럽 주제였던 ‘블루오션 전략’을 읽고 남긴 후기를 정리해 봅니다. 책 전체는 블루오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원칙과 프레임워크를 설명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핵심이라고 본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TL;DR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은 기존 시장에서 더 잘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 자체를 내 사업과 무관하게 만드는 새로운 가치 곡선을 설계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구매자 효용을 기준으로 가치 제안과 비용 구조를 함께 다시 보고, Value Innovation과 Strategy Canvas를 통해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새로 만들지 판단해야 합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03월

왜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흘러갈까요?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흘러가는 흐름은 아래처럼 정리할 수 있습니다.

Technological advance → Ever-low costs & entry → Surplus supply and information → Competition with price and benchmark → Normalized design, quality and price → Low brand loyalty & extremely low margins

기술 발전은 비용과 진입장벽을 낮추고, 그 결과 공급 과잉과 정보 과잉이 생깁니다. 그러면 경쟁은 가격과 벤치마크 중심으로 굳어지고, 디자인과 품질, 가격은 점점 평준화됩니다. 결국 브랜드 충성도는 낮아지고 마진은 극도로 얇아지면서 시장이 레드오션화됩니다.

레드오션 전략과 블루오션 전략은 무엇이 다를까요?

  • 레드오션전략: 시장의 경계와 경쟁의 룰이 이미 분명한 상태에서 검증된 수요를 겨냥하는 전략입니다. Value-cost 트레이드오프를 전제로 하며, 차별화 또는 저가 전략 가운데 하나에 맞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합니다. 목표는 경쟁을 이기는 것입니다.
  • 블루오션전략: 기존에 없던 시장을 창조해 새로운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입니다. Value-cost 트레이드오프의 틀을 깨고, 차별화와 저가를 동시에 달성하도록 전사적 역량을 최적화합니다. 목표는 경쟁을 내 사업과 무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책 전체는 블루오션 전략의 다양한 원칙과 프레임워크를 설명하지만, 이번 후기에서 특히 중요하게 본 축은 이 정의의 차이와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원칙입니다.

가치 혁신(Value Innovation)은 무엇을 뜻할까요?

Value Innovation(가치 혁신)은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가치 제안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개선하는 원칙입니다. 블루오션 전략이 단순한 차별화론이나 비용 절감론과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쪽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두 축을 함께 바꿔야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Value Innovation에 Valuation과 Ideation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위와 같은 Value Innovation을 달성하려면 아래 두 과정이 함께 필요합니다.

  • Valuation: 경쟁 요소를 평가해 생산성과 시장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을 선택하는 과정
  • Ideation: 발상을 통해 새로운 가치 요소를 만들어내는 과정

블루오션전략_drawing

[Figure 1. Value Innovation E2E Process]

위 그림처럼 Value Innovation을 달성하려면, a. Valuation(i.e. 경쟁 요소를 평가하여 생산성 및 시장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을 선택하는 과정)과 b. Ideation(i.e. 발상을 통해 새로운 가치 요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핵심 프로세스의 일부로 요구됩니다.

Strategy Canvas로 무엇을 볼 수 있을까요?

Valuation과 Ideation을 실제로 수행할 때 필요한 대표 도구가 바로 전략 캔버스(Strategy Canvas)입니다. 젠(ZEN)의 이노베이션 툴킷처럼 블루오션 전략에도 고유한 툴킷들이 몇 개 존재합니다.

이 도구에서는 X축에 경쟁자들이 집중하는 비즈니스 요소를 놓고, Y축에 그에 대한 투자 정도를 놓습니다. 이렇게 샘플링하면 각 경쟁자의 Strategic Profile 또는 Value Curve를 읽어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경쟁자들이 공통적으로 어디에 힘을 쏟고 있는지, 그 전략의 허와 실은 무엇인지, 비용 대비 구매자 효용이 가장 높은 나만의 Value Curve를 어떻게 그릴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바로 블루오션 전략 수립의 핵심입니다.

Yellow Tail_value curve

[Figure 2. The Strategy Canvas of Yellow Tail, from Blue Ocean Strategy, HBR Press 2005]

다만 X축과 Y축을 어떻게 설정할지, 무엇을 기준으로 샘플링할지, 분석을 거쳐 어떤 새로운 Value Curve를 그릴지는 높은 경험과 전문성(Domain Expertise)을 요구합니다. 결국 툴은 툴일 뿐이고, 실제 승부는 이 해석과 판단에서 갈리게 됩니다.

블루오션 전략은 결국 무엇을 바꾸는 전략일까요?

결국 블루오션 전략은 보편화된 Value Curve, 즉 익숙한 경쟁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구매자 효용 중심으로 가치 곡선을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핵심은 다시 한번 고객 가치로 돌아가는 데 있습니다. 다만 비용 절감과 차별화를 동시에 달성해야만 경쟁을 나와 무관하게 만드는 가치 혁신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점이, 다른 고객 중심 비즈니스 이론과 구별되는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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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블루오션 전략의 목표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이 글에서 정리한 블루오션 전략의 목표는 기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없던 시장을 창조해 새로운 수요를 흡수하고 경쟁을 내 사업과 무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Value Innovation이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Value Innovation은 가치 제안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개선하는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차별화만 하거나 비용만 줄이는 방식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두 요소를 함께 바꿔야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Strategy Canvas를 활용하면 무엇을 파악할 수 있나요?

경쟁자들이 어떤 비즈니스 요소에 집중하는지, 각자의 Strategic Profile 또는 Value Curve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비용 대비 구매자 효용이 높은 새로운 가치 곡선을 어디에서 설계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블루오션 전략을 실행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요?

적절한 X축과 Y축을 설정하고, 타당한 방식으로 샘플링하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기만의 Value Curve를 그려내는 과정입니다. 이 작업에는 높은 경험과 Domain Expertise가 필요하므로, 도구만 안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