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8월 BMF 10차 오픈세미나에서는 Korea PEN 김민정 대표, 유진언어연구소 유진 대표, 클래스팅 조현구 대표가 차례로 발표하며 교육 현장을 바꾸려는 각자의 접근을 공유했습니다. 실습기업 훈련, 읽기·쓰기·말하기 중심 교육, 학교 현장의 소통 문제를 해결하려는 교육용 소셜 플랫폼까지 서로 다른 사례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었고, 뒤이은 네트워킹 시간까지 이어지며 배움이 확장된 자리였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년 03월

8월 BMF 10차 오픈세미나는 어떤 분위기에서 시작됐을까?

저번 달도 그랬지만, 이번 달도 설마설마 했는데 비즈니스모델 포럼(BMF, Business Model Forum)을 앞두고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그래도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사람들의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는 듯했습니다.

강연 시작을 앞두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조용호 대표님의 세미나 소개와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연단에 오른 연사는 다음 세 분이었습니다.

  • Korea PEN 김민정 대표
  • 유진언어연구소 유진 대표
  • 클래스팅 조현구 대표

Korea PEN 김민정 대표는 어떤 교육 모델을 소개했을까?

Korea PEN의 PEN은 Practice Enterprise Network의 약자입니다. 실습기업 훈련을 한국에 보급하고 실행하는 기업실습 훈련 전문회사로, 상품과 재화를 가상으로 설정한 뒤 설립부터 경영까지의 비즈니스 과정을 실제처럼 수행하고, 세계적인 멘토 기업들의 멘토링까지 받을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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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남짓한 짧은 강의였지만, 제게는 무엇보다 “굉장히 실용적이다”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기업의 입장과 잠재적 인력이 될 수 있는 실습자가 함께 이익을 얻는 윈윈 구조를 만든 시스템으로 이해됐습니다.

일반적인 기업교육은 인턴십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이 현장에 들어와 여러 크고 작은 일을 경험하며 배우지만, 실수가 곧 해당 기업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교육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있습니다.

반면 이날 소개된 PEN 시스템은 제게 ‘실수가 용납되는 기업교육의 장’으로 다가왔습니다.

  • 실습자는 가상상품과 가상재화를 바탕으로 부담을 덜고, 실제 기업의 말단 사원부터 경영자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간접 역할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 멘토링과 여타 지원을 제공하는 기업은 실습자의 실수가 실질적인 손해로 이어지지 않는 환경에서 그들의 아이디어를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PEN은 실습자와 기업 모두의 장점이 분명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진언어연구소 유진 대표는 무엇을 문제로 보고 어떤 해법을 제시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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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언어연구소는 언어능력 향상을 중심으로 교사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었고,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 강의는 유진 대표님이 서비스를 준비하게 된 계기부터 이야기가 시작됐고, 교육계에 종사하면서 직접 겪은 경험들이 중심이 됐습니다.

특히 토론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꼈던 현실의 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어오지 않거나, 읽어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무엇보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점을 경험하며 “이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에 대해 유진 대표님이 제시한 해결 방향은 분명했습니다. 바로 ‘읽기, 쓰기, 말하기’ 교육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지식을 다루는 사회에서는 공유화, 형식화, 조합화, 내면화의 4단계를 거쳐 학생 개인의 교육이 이뤄지는데, 이 과정이 기업의 운영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 흥미로웠습니다. 도처에 넘쳐나는 지식, 즉 암묵지를 매뉴얼을 가진 형식지로 만들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는 틀 속에서 개인의 성장이 이뤄진다는 점이 이날 발표의 핵심으로 이해됐습니다.

클래스팅 조현구 대표는 교육용 소셜 플랫폼을 왜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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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클래스팅의 조현구 대표님은 실제로 인천동방초에서 재직한 ‘진짜’ 선생님이셨습니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예방하려면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부모 사이를 잇는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0년 교육용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클래스팅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발표 내용 가운데 특히 눈에 띈 지점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2010년 교육용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클래스팅 개발
  • 2012년 11월 정식 서비스 시작
  • 정식 서비스 시작 1년 반 만에 전국 1만 1천개 학교 중 약 8300개, 약 80%에 달하는 학교가 이용

처음에는 담당 학급 학생들을 중심으로 클래스팅을 사용했지만 차차 입소문을 탔고, 짧은 기간 안에 폭발적인 성과를 내는 소셜교육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조 대표님은 교육과 관련된 강연만 주로 참석했고 이런 비즈니스 관련 강연은 처음이라며 많은 배움을 청한다는 겸손한 멘트로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알고 보니 BMF의 개최자인 조용호 대표님과의 친분으로 강연 의뢰를 받았다고 합니다.

클래스팅의 사업기획 시절에는 조용호 대표님의 『플랫폼 전쟁』을 읽고,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의 코멘트를 얻고자 직접 찾아갔다고도 했습니다. 행동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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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은 수백 번은 진행한 것처럼 느껴질 만큼 능숙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이어졌습니다. 처음 교사로 발령받았을 때 학생, 교사, 학부모 사이의 소통 창구를 열고자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같은 SNS를 적극 활용했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를 느꼈다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프라이버시였습니다. 서로 간에 밀접한 소통이 어렵고 각 개인의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보호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고, 이 문제를 고민하다 교육현장, 특히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 소셜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클래스팅을 개발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클래스팅이 추구하는 방향은 학생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장 큰 가치인 ‘재미’를 죽이지 않으면서, 교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장 큰 가치인 ‘교육’의 관점도 놓치지 않는 교차점 역할을 하는 소셜 플랫폼이었습니다.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급속도로 퍼진 시장점유율과 여러 이용자들의 호평을 통해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질문할 기회가 있어서 “마케팅을 따로 하지 않고 지금의 점유율을 얻었다는 게 신기하다. 정말 다른 마케팅을 활용하신 적이 없는지” 여쭈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강제성을 띠는 공격적 마케팅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며, 좋은 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이 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교직에 계셨던 분답게 교사와 학생의 입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고, 그 관점이 결국 아이들을 향하고 있어서 앞서 제가 마케팅이나 점유율 같은 차가운 단어를 사용한 것이 부끄러워질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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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BMF 오픈세미나와 네트워킹에서 무엇을 얻었을까?

이렇게 세 분의 연사를 모시고 각 분야의 이야기를 들은 뒤,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에는 서로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며 생각하고 있던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배운 것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각 분야의 현장에서 발로 뛰는 전문가들의 콘텐츠를 짧은 시간에 듣고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강연의 배움이 그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네트워킹을 통해 계속 연계될 수 있다는 점이 BMF의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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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8월 BMF 10차 오픈세미나에는 어떤 연사들이 참여했나요?

이번 세미나에는 Korea PEN 김민정 대표, 유진언어연구소 유진 대표, 클래스팅 조현구 대표가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조용호 대표님의 세미나 소개와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세 사람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Korea PEN 김민정 대표 발표의 핵심은 무엇이었나요?

Korea PEN은 Practice Enterprise Network의 약자로, 가상상품과 가상재화를 바탕으로 설립부터 경영까지의 비즈니스 과정을 실습하는 기업실습 훈련을 소개했습니다. 필자에게는 실습자의 실수가 실제 손해로 이어지지 않는 환경에서 실습자와 기업이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실수가 용납되는 기업교육의 장’으로 이해됐습니다.

유진언어연구소 유진 대표는 어떤 교육 해법을 제시했나요?

유진 대표님은 아이들이 책을 읽어오지 않거나 읽어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읽을 시간도 부족하다는 현실의 문제를 짚었습니다. 그에 대한 해법으로 ‘읽기, 쓰기, 말하기’ 교육을 제시했고, 암묵지를 형식지로 만들고 적용하는 과정 속에서 개인의 성장이 이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클래스팅 조현구 대표는 어떤 문제의식에서 서비스를 만들었나요?

조현구 대표님은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예방하려면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부모 사이의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같은 기존 SNS는 프라이버시와 밀접한 소통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느껴 2010년 교육용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클래스팅을 개발했고, 2012년 11월 정식 서비스 시작 뒤 1년 반 만에 전국 1만 1천개 학교 중 약 8300개 학교가 이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필자가 느낀 BMF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었나요?

각 분야 현장에서 발로 뛰는 전문가들의 콘텐츠를 짧은 시간에 듣고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또 강연의 배움이 네트워킹을 통해 그날로 끝나지 않고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